제갈원영 시의장 후반기 구상
▲ 제갈원영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올 하반기부터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예산이 편성되도록 인천시 집행부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제갈 의장은 인천일보 창간 28주년을 맞아 지난 4일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채무 상환 노력을 이어가야 하지만 인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선 균형 잡힌 예산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일 제 7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그는 "재정난을 겪어온 인천시가 지난 2년 사이에 2조 원 정도의 채무를 줄였다"며 재정 건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재정 건전화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더 이상 시민에게 희생만 요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제갈 의장은 제3연륙교를 비롯한 대형 사업에 주목했다. 재정난으로 멈춘 대형 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의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예산 편성권은 집행부에 있고, 의회는 감시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권한을 침해하면서까지 목소리를 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대형 사업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도록 의회가 점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갈 의장은 후반기 의회상으로 '300만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의회'를 제시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를 만들면 시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시민 입장에서 정치를 하면 야당도 협조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협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장 권한을 최소화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며 "35명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유정복 시장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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