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수 후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양평군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김선교(53) 후보의 재선 성공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군수 후보를 내지 못한 가운데 '딱 4년만 군수를 하겠다'고 선언한 무소속 김덕수(51) 전 군의원의 바람도 만만치 않다.

양평정가는 후보자 간의 흑색선전을 동반한 열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김덕수 후보는 김선교 후보에 대해 독선과 아집으로 양평군의 자존심은 무너졌고 오만과 불통의 리더십으로 군정이 마비됐다고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무능한 정책혼선에 복지양평, 선진양평의 좌표는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김 군수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또 지금의 현실이 4년 더 연장된다면 양평은 갈등과 분열, 위기와 불안의 '양평독재공화국'으로 변한다고 연일 속사포를 쏘고 있다.

이에 김선교 후보는 '부자몸조심'으로 무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나 그동안의 군정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지역 언론까지 가세해 연일 김선교 후보의 군정에 대한 비판 공세와 김 현 군수측의 수세가 잇따르는가 하면 심지어 고소고발까지 난무하고 있는 등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26일 김선교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고발당했다.

지역 모신문 A대표가 김선교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선심성 기부행위 등 공직선거법 위반과 출판물등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

이는 지난 8일 김선교 후보 선거캠프에서 A대표를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신문·잡지 등의 통상방법 외의 배부 등 금지, 허위논평·보도 등 금지, 명예훼손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여주지청과 양평군선관위 등에 고발한 뒤, 이 내용을 언론사에 배포한 것에 대한 조치였다.

당시 김선교 후보 선거캠프는 이 신문의 '엉망진창 양평군정 7년', '군민을 졸(卒)로 보는 양평군정', '공약이행 98.4% 대 군민 사기극' 제하의 기사를 문제 삼았다.

이에 맞서 이 신문은 '고발당한 공약이행 98.4% 대 군민 사기극', '400억 날리고 4억 벌었다고 희희낙락' 제하의 기사를 2주연속 게재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결국 법정공방과 함께 군수직 사활에 영향이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 듯 최근 김 선교 후보와 김덕수 후보 간 여론 차이가 7대 3에서 6대 4까지 좁혀졌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선거 1주일 앞두고 있는 현재, 마지막 주말 유세 중요도가 더 무거워졌다는 여론이다.

특히 최근 열렸던 일련의 정책 토론회에 김선교 후보가 불참한 것에 대해 일부 지역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선거를 앞두고 더욱 안개 정국이다.


▲ 김선교 (새누리)
▲새누리당 김선교 후보

김선교 후보는 '약속 군수, 힘 있는 군수 김선교의 약속 7, 도지사, 국회의원, 중앙부처와 함께, 양평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약속하고 반드시 관철 하겠습니다'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걸고 ▲친환경도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강상-강하 간 도로 확장공사 ▲국방개혁 기본계획과 연계한 국가주도 이전을 위한 신애리 사격장 이전 사업추진 ▲상습정체구간인 양근 대교를 확장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종합운동장 및 행정타운 조성해 메인구장을 활용한 관광 휴양 부대시설 설치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특구로 한 고부가가치 친환경 농업 ▲하수처리구역 확대 ▲힐링문화단지조성으로 단기 및 장기 체류형산림 휴양시설 조성, 세미원과 두물머리 세계 100대 정원조성산림 건강 비즈니스 구축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밖에 ▲아이가 행복한 도시 양평 ▲명품도시건설을 위한 방향성 설정 ▲6차 산업의 메카 양평 구축 ▲모두가 행복해지는 양평, 건강 장수 양평 ▲평생교육도시 선언 ▲2030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차질 없는 부대이전 정비방안 모색 등 복지 정책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 김덕수 (무소속)
▲무소속 김덕수 후보

김덕수 후보는 양평지방공사 청산을 첫번째의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지방공사 설립으로 인한 자금 차입으로 빚더미 부실을 초래했고, 행정재산용도를 폐지하고 지방공사부지를 현물로 출자한 것이 법규위반이어서 지방공사의 부채를 줄이기는커녕 재산세만 늘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공사 적자를 청산하고 농협, 농민단체, 양평상인연합 등과 협의하여 농민들을 위한 농산물 유통분야를 농협이나 전문유통기관으로 이전하고 양평군 위탁시설물을 통합해 적자없는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종합운동장 부지를 매각하고 의료전문대학 유치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의료전문대학'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병원 설립을 내세웠다.

국토해양부가 양평읍 도곡리 일원에 2014년 9월 개원을 목표로 건설중인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정부 또는 병원 민간 위탁자와 협의를 통해 전 군민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군민 진료권 확보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인·허가위한 '규제완화위원회' 군수직속 설치 인·허가는 허가를 원칙으로 하고, 군립 화장장 설립 (국·도비 지원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워 표사냥에 나섰다.

/양평=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