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불출마…거대 양당에 도전자 몰려

[국민의힘]
박해광, 민주당 떠나 출사표
김재경, 지선 낙천 후 재도전
'말보다 발' 황명주, 날랜 행보
조억동, 옆 지역구 옮겨 출마

[더불어민주당]
문학진 '3표 석패' 설욕전 눈길
도의원 출신 박덕동, 경선 참여
'친명' 안태준, 당내 입지 탄탄
신동헌, 유권자와 접촉면 넓혀

광주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한 정치인들의 이력은 아주 다채롭다. 신구 정치인과 각 당을 대표하는 전 시장들과 전 시장 아들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출사표를 던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3표 차로 낙마해 전국의 주목을 받았던 예비후보의 재도전도 볼만하다. 이 선거구는 광주시에서 급격하게 도시화하고 있는 지역으로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미리 광주시 미래의 정치성향을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이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임종성 의원이 불출마 선언했기 때문에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그래서 이 선거구는 양당의 정치 지망생들의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현재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민주당 소속 4명, 국민의힘 소속 4명이다.

16대 국회의원선거 때 3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셔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렀던 민주당 문학진(69) 예비후보는 이후 17·18대 때 국회에 연달아 입성해 의정활동을 펼친 베테랑 정치인이다. 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광주에 또다시 출마,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현안을 발 벗고 나서 해결하고 있는 민주당 박덕동(64) 예비후보도 지역에서는 눈여겨보고 있다. 민주당 전통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민주당 안태준(54)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어 당내 입지가 분명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타 후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젊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광주시장인 민주당 신동헌(71) 예비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광주 정체성 찾기 등 광주의 영광을 되찾는 데 노력해 박수를 받았다. 신 예비후보는 최근 출판기념회, 사무실 개소식 등을 열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7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박해광(55) 예비후보는 최근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국힘에 입당해 관심을 모았다. 현재 국힘 중앙위원회 총간사를 맡고 있다.

국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경(57)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출마해 당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와신상담한 김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 재도전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광주시재향군인회 23, 24대 회장을 역임했다.

국힘 광주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황명주(51) 예비후보는 타 예비후보에 비해 빠르게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말보다 발'이라고 주장한 황 예비후보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힘 여의도 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광주시장을 지낸 국힘 조억동(67) 예비후보는 마을 이장에서부터 성장한 정치인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광주갑 선거구 후보로 출마했었다. 만약 조 예비후보와 민주당 신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면 전직 시장 간 매치가 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