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세 지역…시의원 당적 변경 변수

[국민의힘]
김윤수, 현직 민주당 의원 비판
함경우, 교통 현안 발빠른 대응

[더불어민주당]
재선 소병훈, 지역구 3선 도전
사회복지 전문가 이현철과 경선

[진보당]
30대 신승룡, 대중성 확보 노력

광주시 선거구는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 보수당과 진보당 후보가 맞붙어 3표 차로 보수당이 신승을 거두기도 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광주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선거구가 갑·을로 2개 지역으로 분리된 뒤 지난 20·21대 연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진보세력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심지어 지난 21대 선거 때 당시 현역의원은 선거운동을 조기 마감하는 여유를 보일 정도로 민주당세가 강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8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보수당인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가 민주당 동희영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또 시의원 선거에서는 5 대 5로 양 진영이 동수로 당선됐다. 그래서 양 진영의 팽팽한 구도가 어떻게 될지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여기에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됐다가 탈당 후 최근 국힘으로 입당한 주임록 시의회 의장과 당원들의 탈당과 입당이 이번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갑 선거구에는 민주당 2명, 국힘 2명, 진보당 1명이 광주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광주갑 국회의원은 21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병훈(69) 의원이다. 18대 때부터 지역 후보로 이름을 알리면서 20대부터 연 2번 국회에 입성하고, 최고위원에 출마했었던 지역의 정치 거물로 꼽힌다. 또 민주당 이현철(55) 예비후보는 극동대학교글로벌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복지 석사를 전공한 사회복지 전문가다. 또 대한민국국회정책연구위원과 광주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기초단체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 경험을 갖고 있어 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힘 후보로는 광주시 갑 당협위원장과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지낸 함경우(49) 예비후보와 경기도당 대변인인 김윤수(49) 예비후보다.

지난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함 예비후보는 교통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병훈, 임종성 국회의원을 저격하면서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여기에 진보당의 젊은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직업을 건설노동자로 소개한 신승룡(32) 예비후보는 경희대 전자정보대학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진보당 광주시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후보의 대중성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