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확대 시행된 경찰의 5조 3교대 근무가 인천지역 경찰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심야 시간에 발생한 신고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5조 3교대 근무는 기존 4조 2교대 근무 체제와는 달리 심야 시간 근무가 보완된 형태다.

심야 근무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한 조의 절반이 심야 근무자로 추가 투입돼 이 시간에는 기존 인력의 1.5배인 경찰관들이 근무하게 된다.

현재 5조 3교대로 운영되는 인천지역 지구대는 총 6곳이다.

2022년 4월 남동서 구월지구대와 계양서 계산지구대가 시범 운영을 한 뒤 신속 대응 효과가 입증되자 이듬해 5월 미추홀서 주안역지구대, 남동서 간석지구대, 부평서 동암지구대, 삼산서 중앙지구대까지 확대 시행됐다.

이들 지구대는 모두 주간 대비 야간 신고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인천에서 사건 처리 건수가 가장 많은 지구대(2만6379건)인 미추홀서 주안역지구대 경찰관은 5조 3교대 근무 체제에 대해 “심야 시간에 훨씬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인천경찰청의 분석 결과, 치안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 시간대에 경찰을 추가 배치한 후 ▲신속 대응 가능 ▲순찰차 휴차 발생 감소 ▲112신고 시 출동 시간 감소 등 긍정 효과가 나타났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격주마다 야간 근무를 두 번씩 하게 돼 피로하다는 경찰도 있지만, 사건이 많은 시간에 인력이 추가 투입돼 순찰차 가동이 유리하고 신속 대응이 가능해 좋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야 시간에 사건이 많은 지구대에서 5조 3교대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추후 주간 대비 야간 사건 수가 많은 지구대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슬기 수습기자 za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