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앞에 의리·도리 없었다 '먹거리 고해성사'
당신을 위한 책 한 권
▲ 쑥떡 백시종 지음 문예바다 384쪽, 1만5000원
▲ 쑥떡 백시종 지음 문예바다 384쪽, 1만5000원

여든살이 넘은 원로 백시종 작가가 장편 연작소설 <쑥떡>을 펴냈다. 2007년 이후 해마다 창작집 4권과 장편소설 11권을 짓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는 그의 이번 작품은 7편의 중편으로 연작 형식을 띠고 있다. 작가는 여든해를 살아오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성욕이나 명예욕 등은 나이 들며 사그라 들기도 부질없기도 했지만 식욕의 기쁨은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언제나 싱싱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맛깔나게 조리하는 요리사로 이름나면 우리는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돈도 시간도 아끼지 않는다. 그렇게 따지자면 그동안 내가 훔쳐 먹고 주워 먹고 빼앗아 먹었던, 그러면서도 나름의 맛과 풍미가 있었던 시대적 음식을 추억해 내고, 그 시절을 재조명하는 작업도 아무 성과 없는 넋두리 같지는 않다.”

일종의 '먹거리 고해성사'인 <쑥떡>을 통해 그는 생존과 결부된 식탐, 어찌 되었건 먹는 것 앞에서는 예의도 의리도 도리도 뛰어넘었던 파렴치한을 고백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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