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금지 표식' 금표의 모든 것
▲ 한국의 금표 글 김희태 휴앤스토리 348쪽, 1만8000원

전국의 금표(禁標)를 집대성한 책이 출간됐다.

김희태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장의 신간 <한국의 금표>는 전국의 금표를 전수 조사하고 집대성한 책으로, 총 78개의 금표를 목적별로 분류했다. 이전까지 산림금표나 고양 연산군 시대 금표비처럼 개별 금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은 있으나 전국의 금표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소장은 금표를 ‘행위의 금지를 표식한 것’으로 정의하고, 그 목적은 보호를 위해 출입과 이용을 금지한 것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한 금표가 새겨진 배경을 통해 역사의 한 장면을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목적의 금표가 확인됨에 따라 금표의 재분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책에서는 금표를 크게 ▲왕실금표 ▲산림금표 ▲사찰금표 ▲제단·신앙금표 ▲장소 관련 금표 ▲행위 금지 금표 ▲기타 금표 등의 목적으로 분류했다. 해당 분류에 따르자면 왕릉 관련 금표로는 유일한 사례인 화성 외금양계비는 왕실금표로, 마니산에서 확인된 참성단 금표의 경우 제단·신앙금표, 고양 연산군 시대 금표비는 행위 금지 금표로 분류할 수 있다.

김 소장은 “이 책은 단순히 금표만을 다룬 것이 아니다. 다른 기록과의 교차 분석을 통해 금표가 담고 있는 역사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라며 “금표 중 상당수가 비지정문화재이기에 향후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통한 보호와 연구, 홍보 등을 고민하며 책을 발간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희태 소장은 문화재지킴이 경기인천권거점센터 홍보기획팀장과 인천일보의 필진으로 ‘김희태의 히스토리&스토리’ 연재, 수원문화원 인문학 역사 탐방 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또한, <문화재로 만나는 백제의 흔적: 이야기가 있는 백제>와 <조선왕실의 태실>, <경기도의 태실>, <왕릉으로 만나는 역사: 신라왕릉>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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