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940년(고려 태조 23년)부터 1082년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광주시(廣州). 오랜 세월만큼 지역 구석구석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물론,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해공 신익희 생가, 분원도요지, 신립장군관련된 곤지암 등.

또 서울 강남 일부는 물론 성남시, 하남시도 광주지역일 정도로 광주시는 경기동남부의 넓은 지역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각종 규제로 지역은 기억속에서 잊혀져 갔으며, 심지어 지난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호남지역의 광주(光州)광역시와 지역명으로 혼란에 빠질 정도로 정체성이 급격히 무너져 갔다.

지난 6·1 지방선거운동이 한창일 때인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신동헌 시장은 남한산성을 출발해 천진암을 거처 남한산성 폐사지까지 그가 추진하던 순례길(?)을 걸었다.

임기 하반기를 맞았던 신 시장은 이 순례길을 통해 광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숨어 있던 이야기를 묶어 유럽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적인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한 꿈을 꿨다.

이 순례길을 조성하기 위해 올초 천주교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달에는 종교 간 갈등속에서도 불교계와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이뤘다.

산재해 있던 지역의 이야기와 역사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꿰려던 신 시장의 꿈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는 1일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시장에서 국민의힘 시장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三代가 행복한 광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방세환 차기 시장에게 당리당략보다 지역과 시민을 위해 좋은 사업을 이어서 오래 남을 정책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해 본다.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