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실정" 대여공세 수위
한일관계 악화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여야는 연일 그 해법을 놓고 정반대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초당적 차원의 대응책을 내놓기 보다는 '선명성 경쟁'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극일'(克日) 기조 아래 전국민적 단합을 강조하는 여론전에 주력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 외교·안보 상황과 경제 상황을 연결 지으며 대여공세에 주력했다.
다른 야당들은 민주·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화두에 올리며 극일 의지를 거듭 다졌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2020년 도쿄올림픽 보이콧 등 '대일 강경론'의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일 갈등,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측면이 다분하며 그 여파는 주식·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한국당의 시각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이 처한 안보 상황을 '동네북 신세', '주먹밥 신세'라고 표현하면서 "이틀 새 시가총액 75조원이 증발하고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장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에 '국민과 함께! 우리가 이깁니다! 관광은 한국에서'라는 걸개막을 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장에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바른미래당은 북한 미사일 도발에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대여 공세에 가세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당 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반일 말고는 고민과 대안이 없다. 거대 야당도 시대착오적인 남북관을 보이고 있다"며고 비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규제 완화로) 질과 안전성에 더 위험이 생기고 경쟁력이 더 떨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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