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0억달러 … 한중 FTA 등 효과 업체 89.6% 긍정적 예상
올해 인천지역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2014년도 인천 수출입 동향 및 2015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수출은 철강판, 기계 석유화학 중간원료 등의 선전으로 300억 달러 내외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인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 한지 10년 만이며, 2007년 2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무협 인천본부가 최근 지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5년 무역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89.6%가 수출 여건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수출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전체의 9.4% 정도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 기업들은 올해 수출에 가장 긍정적 요인으로 경기 회복에 따른 기존 거래선의 오더 증가 및 신규 거래선 발굴(57.1%)을 꼽았다.

이어 23.0%가 한·중 FTA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지목했다.

응답기업 가운데 51.3%가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변국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어 신흥국 경제 및 FTA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36.4%)과 품질 경쟁력 강화(28.2%)를 꼽았으며, 원가 절감(21.4%) 및 자금 확보(10.7%)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수출을 위한 올해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2원선으로 보고 있다.

무협 인천본부 관계자는 "올해 FTA 효과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증가로 무역수지 개선이 전망된다"며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 둔화 가능성도 많아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