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6대 총선부터 후보자들의 납세실적과 재산사항이 공개됐으나 오히려 각 후보들이 상대후보의 소득세 등을 들춰 강공수위를 높이는 등 납세실적이 뜨거운 선거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만안 지역구에 출마한 박종근 후보는 『본인과 아들의 재산 3억9천8백97만원에 대한 세금등 소득세를 합하여 지난 3년간 납세한 세금 8백85만1천원을 신고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그러나 박후보는 『민주당 이종걸 후보가 지난 3년간 납세한 세금 6백53만1천원과 이 중 7만1천원을 사업소득세라고 신고했다』며 『이는 사회통념상 고소득 전문직종인 변호사가 겨우 1백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받았다면 그 사실을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천년민주당 이종걸 후보는 『강연료와 텔레비전 출연료 등에 대해 방송사가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했고, 이에 따라 세무서에 7만1천원의 소득세를 납부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또 『지난 3년간 법무법인 「나라」에서 받은 급여 총합계는 8천5백45만원(월평균 2백37만3천원)이며, 이에 대한 3년간의 소득세 합계가 5백63만3천원으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서 입증되는 정상적인 월급을 받는 변호사』라고 밝혔다.

 한편 만안지역에 무소속 출마한 이준형후보는 지난 29일 언론에 발표된 자신의 재산공개와 관련, 30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의 재산 총액을 11억5천7백67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소득세와 재산세 납부 실적이 없는 것은 전부 부모님 명의의 재산이고 정당활동으로 소득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안양=이정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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