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하락 등 영향 석달째 위축지방, 저가매물 중심 투자자 몰려 열기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과 지방 아파트 경매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수도권 경매시장은 집값 하락의 영향 등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반면 지방 경매시장은 낮은 가격에 나온 물건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경매열기가 뜨겁다.

19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들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82.47%에 견줘 0.05%p 떨어진 82.42%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석달째 내리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과 경기도의 이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81.49%, 80.75%로 전달에 비해 2~3%p 떨어졌고, 전국 평균 낙찰가율 85.29%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 침체와는 달리 지방 경매시장은 크게 활기를 뗬다.

이달 부도가 난 임대아파트가 대거 높은 가격에 낙찰된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인 106.47%를 기록했다.

또 부산의 경우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집값이 오르면서 감정가가 시세보다 싼 물건이 크게 늘어 낙찰물건의 66%(60건)가 비싼 가격에 낙찰되며 100.01%에 달하는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제주(92.51%)와 전남(91.47%), 경남(91.17%) 등 대다수 지역들도 지방 평균 낙찰가율 91.12%를 웃도는 등 아파트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홍보팀장은 "지방은 일부 지역의 집값이 뛰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적극 입찰에 나서고 있다"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의 지속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황신섭기자 hs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