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개발되는 곳은
인천에서 현재 '컴팩트·스마트 시티(Compact·Smart City)'란 개념 아래 개발되고 있는 대표적 지역은 가정오거리 일대와 송도국제도시다.

루원시티는 컴팩트·스마트 시티의 핵심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거와 업무·상업의 두 축이 동시에 비슷한 비중으로 개발된다. 자족기능이 구역의 가장 중요한 개발목표로 설정돼있다. 복합기능을 수용하기 위해 건물은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초고층으로 설계된다. 도시설계에서 대중교통이 가장 우선시된 점도 특징이다. 사업부지 자체가 경인고속도로와 인천지하철 2호선, 간선도로가 동시에 만나는 지점에 설정됐다. 진입도로로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개설되고 각종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등이 오간다. 대중교통망은 전부 루원시티의 지하공간으로 서로 교차하면서 지나도록 설계됐다. 현재 기반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송도국제도시 역시 컴팩트·스마트 시티의 선두에 서 있다. 여의도의 8배에 달하는 면적에 업무·상업·연구·생산·교육·문화 등 도시가 수행하는 여러 기능이 한 데 집적되도록 2003년 개발계획의 뼈대가 잡혔다.

루원시티처럼 각 건물은 띄엄띄엄 떨어져 고층으로 지어진다. 인천대교와 제 2·제 3 경인고속도로, 해안도로, 지하철 등 교통망이 동시에 지난다는 점도 같다.

도시에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되기도 인천에선 송도가 첫 사례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얻고 서비스를 받는다'는 뜻의 일명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이 도시설계에 하나씩 도입되고 있다. 각 건물에 에너지 절약형으로 지어지도록 건축허가가 강화된 점도 특징이다.

인천시는 루원시티와 송도를 모델 삼아 인천에서 추진하는 대부분의 도시개발사업을 컴팩트·스마트형으로 추진한다는 장기구상을 내놓고 있다.

/노승환기자 (블로그)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