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급 한우 사용 … 최상급 돈육도 저렴한 가격  부드러운 육질위해 진공포장 후 7~10일 냉장숙성   이틀간 푹 고은 소머리국밥 일품 '환절기 보양식'
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저렴하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김포시 고촌면 태리에 주택가를 끼고 자리 잡고 있는 소양간 정육식당(대표 이경복, 김병성)이 그 곳이다.

이 곳은 한우를 주메뉴로 등심, 안심, 부채살, 갈비살, 치마살, 양지, 사태 등 부위별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소양간은 농협 서울축산공판장에서 1++급, 1+급, 1등급, 2등급, 3등급의 쇠고기 육질등급을 판정받은 중에서도 최고급인 원투플러스급(1++)과 원원플러스급(1+) 한우만 사용한다. 또 돼지고기는 김포지역 도축업체에서 철저한 위생처리를 통해 도축한 최상급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먹고 싶은 부위별로 골라서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그래서 이 곳을 한번쯤 다여온 사람들은 모임이나 저녁식사 약속이 있을 때는 "소양간에 가서 고기를 먹어 보았느냐"며 고기를 먹으려면 소양간으로 가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기서는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 나도록 고기를 진공포장해서 지하에 있는 정육 전용 냉장실에 7~10일간 숙성시키고 있다.

특히 (재)인리한국조리예술세계화재단이 주관하는 2008 한국전통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소양간 김봉연(39) 실장이 20년의 조리경력으로 제대로 된 고기 맛을 손님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손님들이 먹고 싶은 고기를 골라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직접 부위별로 썬다고 한다.

김 실장은 고기를 제대로 맛있게 구워 먹으려면 돌판이 충분히 달궈진 다음에 불을 약하게 줄인 뒤 고기를 올려 육질에서 김이 살살 올라올 때 한번 뒤집어서 구워 먹으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더 하다며 돌판에 고기를 조금씩 올려 천천히 구워 먹어야 제 맛을 볼 수 있다고 손님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장수의 돌 공장에서 직접 사온 돌판에 돼지고기 목살이나 가르리살, 항정살을 올려놓고 약한 불에 구워 소금이나 참기름장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그날 그날 직접 사온 신선한 야채를 사용해 고기의 맛을 배가시킨다.

특히 상차림에 기본적으로 나오는 싱싱한 천엽과 간은 고기를 구워 먹기 전에 소주 안주로 그만이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육회에 버섯, 시금치, 고사리 등과 함께 입안이 얼얼해지는 매콤한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육회 비빔밥과 육사시미는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소양간 정육식당의 인기 메뉴는 소머리 국밥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소머리 국밥만한 보양식은 없다. 2일 동안 푹 고은 소머리 국밥에 깍두기와 김치를 올려 먹으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마련이다.

이 밖에도 직접 면을 뽑아 3일간 푹 고은 육수로 조리한 냉면은 어느 냉면 전문집 보다 면이 부드럽고 육수가 담백해 고기를 먹은 뒤에는 개운한 입맛을 더해주고 있다. 또 소양간의 푸짐한 열무김치 국물은 고기를 먹으며 마시면 오장이 시원할 정도다.

이 곳 소양간에서는 200g을 기준으로 한우 등심과 갈비살을 2만3천원, 돼지 목살 5천800원, 가브리살 6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흔히들 외형이 너무 크고 화려한 집은 맛이나 서비스 등 실속이 떨어진다는 등의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있으나 이 곳 소양간에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인상 좋은 사장과 직원들이 보여주는 친절하고 상냥한 서비스는 찾는 손님들이 미소로 답하기에 충분하다.

소양간은 한번에 100여명이 자리할 수 있는 홀과 가족 및 친목모임을 할 수 있는 방 4개, 50대 가량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며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아담한 정원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소양간은 가격도 저렴해서 도시에서 먹는 가격에 비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맛과 멋, 정취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기에 안성맞춤이다.

/김포=박건준기자 blog.itimes.co.kr/pkj33


"개업을 한 지는 불과 3개월 정도지만 손님은 왕처럼 모신다는 서비스 정신을 되새겨 한번 오신 분들은 꼭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와 맛으로 만족시켜 나가겠습니다."

소양간 이경복, 김병성 사장이 개업 전부터 금과옥조처럼 가슴 속에 지니고 있는 좌우명이다.
두 사장은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나갈 때 잘 먹었다며 인사를 깍듯하게 할 때마다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이 사장과 김 사장은 손님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미리 썰어 두면 빠르고 편하기는 하지만 고기 맛은 떨어지기 마련인데 무조건 빨리를 외치는 손님들이 많다. 맛있는 음식을 드시기 위해서 조금은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당부하고 싶단다.

"정직과 신뢰를 원칙으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김 사장과 이 사장은 "소양간이 단순히 고기 가격이 저렴해 찾는 곳 보다는 최고의 맛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풀고 돌아가는 곳으로 손님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포=박건준기자 (블로그)pkj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