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간 난투극’(인천일보 18일자 19면 보도)이 안상수 인천시장과 한나라당의 책임론으로 번지며 한나라당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쯤 되자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던 안 시장 캠프와 한나라당이 불만의 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어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 시장과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이 모여 폭탄주를 돌리면서 발생했다”며 “폭행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다 하더라도 폭행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이상 안상수 시장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우리는 안상수 시장의 시정운영이 폭탄주의 힘을 빌어서 진행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도 성명을 통해 “벚꽃 축제에 벚꽃은 없고 시의원 난투극만 있었다”며 “인천시의회 의원 27명 가운데 24명이 한나라당 소속인 데도 시의회 후기 출범부터 두 파로 양분돼 불미스런 일을 수 차례 반복하더니 급기야 어이없는 폭력적 상황을 연출하는 자기통제 능력을 상실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 시장 캠프의 한 사람은 “시의원들간 개인적으로 술 먹고 실수한 것을 왜 엉뚱하게 시장에 책임을 전가하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이번 사건이 오는 4·30 재보궐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한나라당은 의원 개인 간 사소한 호칭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은 비도덕적 행위라고 응수하고 있다. /김진국기자(블로그) 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