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범죄행위와 탈선이 걱정할 정도로 증가 추세에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방학중 청소년 문제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야할 것 같다. 작년 여름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토요일 오후 남고생 3명과 여중생 3명이 승용차를 훔쳐타고 유원지를 배회하면서 범죄 대상을 물색 하던 중 이를 발견한 경찰이 추적하자 목숨을 건 죽음의 질주를 하다가 검거된 사건을 기억난다. 차를 훔쳐 운전을 한 학생은 운전면허가 없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검거된 청소년들은 단지 여중생들과 함께 놀러 다니기 위하여 공모하여 차량을 훔쳤다고 하면서 죄의식은 물론 잘못에 대한 반성조차 하지 않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게 하는것은 훔친차량에 동승한 여중생들의 언행으로 이들은 경찰관이 친구관계냐고 묻자 남학생들을 가르키며 친구가 아니고 애인이라고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말했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로서 오늘날 우리사회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얼마나 잘못되어 가고 있는가를 몸소 느끼는 순간 이었다. 범죄행위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탈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린 청소년들의 부모들이 이와 같은 광경을 직접 목격하였다면 과연 어떠한 모습 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그러나 청소년들은 부모들의 관심이 조금만 벗어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탈선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방학 기간중 어린 청소년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각종범죄 유혹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만큼 교사들은 교외지도를 부모들은 다시한번 자녀들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최영배·연수서 경찰행정발전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