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류가격 4주째 오름세
▲ 유류세 인하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인천 주유소 기름값이 4주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유가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 자료를 보면 이달 둘째 주 인천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09원이다.

유가 상승 국면과 맞물려 인천 주유소에서도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1월 3주차에 1544원이었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주간 단위로 1548원, 1574원, 1598원으로 오름세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1600원을 돌파했다. 4주 만에 ℓ당 65원이 오른 셈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전국 평균보다 ℓ당 20원 정도 저렴했던 휘발유 판매가 격차도 좁혀졌다. 이달 2주차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09.5원으로 인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가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중동·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된다.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정부는 이달 29일까지였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는 ℓ당 각각 615원, 369원이다. 탄력세율 인하 이전 세율에 견주면 휘발유는 205원, 경유는 212원 낮다.

지난해 하반기 37%였던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지난달부터 25%가 적용되고 있다.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인하율은 37%가 유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 유류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정안은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