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 연결
공정률 45%…자전거도로 등 설치
▲ 제3연륙교 주탑 시공 현장.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제3연륙교 주탑 시공 현장.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내년 말 개통한다.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는 제3연륙교를 통해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구 중산동(시점)과 서구 청라동(종점)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 공사가 현재 4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총 길이 4.68㎞에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되는 제3연륙교는 지난 2021년 착공했다. 공정률로 보면 계획 대비 104%로, 예상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3연륙교 건설 현장에선 지난해까지 해상 작업을 위한 가설 교량, 기초 말뚝과 교각 등 교량 하부 공사가 이뤄졌다. 올해 사장교 주탑과 상부가 설치되면 교량 윤곽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기반과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공정률 78%를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내년 말 개통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인천대교에 이어 영종국제도시와 내륙을 연결하는 세 번째 다리다. 특히 180m 높이 해상 전망대를 비롯해 교량을 배경으로 하는 야간 경관 시설도 만들어진다.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3개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갖추는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300리 자전거 이음길'도 조성되고 있다. 자전거 이음길은 서구 정서진과 제3연륙교를 시작으로 중구 해안도로와 무의도·용유해변, 옹진군 신도·시도·모도를 아우른다. 총 연장 120㎞ 규모로 현재 실시설계 단계를 밟고 있는 자전거 이음길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자전거 이음길은 인천 해안을 따라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는 코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영종대교에 이어 내년 말 인천대교 통행료도 인하되면 영종도 방문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