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몸이 작고 코가 긴 얼굴을 가진 장두종 반려견의 기대수명(중간값 기준)이 13.3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잉글리시 불도그처럼 중간 크기에 납작한 얼굴을 가진 단두종 수컷이 9.1년으로 가장 짧았다.

영국 반려견 구호단체 도그스 트러스트(Dogs Trust) 커스틴 매길런 박사팀은 2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영국 내 155개 품종, 58만여 마리의 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반려견의 품종 간 다양성은 형태와 행동뿐 아니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품종 간 기대수명을 평가하거나 장수의 계통발생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 결과 미니어처 닥스훈트와 셰틀랜드 시프도그 같은 소형 장두종 반려견의 기대수명 중간값이 암수 모두 13.3년으로 가장 길었다.

잉글리시 불도그 같은 중형 단두종 반려견은 기대수명 중간값이 수컷 9.1년, 암컷 9.6년으로 가장 짧았다.

조사 대상 중 12개 인기 견종 가운데는 래브라도의 기대수명 중간값이 13.1년, 잭 러셀 테리어 13.3년,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11.8년 등이었다.

또 순종견의 기대수명 중간값이 12.7년으로 교배종(12.0년)보다 길었고 암컷의 기대수명 중앙값이 12.7년으로 수컷(12.4년)보다 약간 긴 것으로 분석됐다.

/문희국 기자 m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