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공동체 만들기

아침 등굣길 '서포터즈 릴레이 캠페인'
교육활동 보호·학폭 예방 캠페인 진행
온라인 생활·인성교육 영상 자료 배부
위급 상황용 '비상벨 소프트웨어' 보급
학교 홈피 활용 민원 창구 시범 운영 중
▲ 시흥교육지원청이 지난 21일 소래고등학교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시흥교육 서포터즈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시흥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활동 보호 조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서이초등학교와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을 통해 학생 지도와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이후 정부와 교육 당국은 학생 생활 지도에 관한 고시, 교육 회복 4법 개정을 추진했고 경기도에서도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 개정 등 교사와 학생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노력이 진행됐다.

이에 시흥교육지원청도 관내 근무하는 유·초·중·고등학교 관리자, 업무 담당 교사들과 협의를 거쳐 교육활동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종합 대책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추진된다.

▲ 시흥교육지원청이 지난 7일 배곧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지역과 함께하는 시흥교육 서포터즈 릴레이 캠페인' 모습./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 시흥교육지원청이 지난 7일 배곧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지역과 함께하는 시흥교육 서포터즈 릴레이 캠페인' 모습./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먼저 시흥교육지원청은 '지역과 함께하는 시흥교육 서포터즈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학교 안 교육활동 보호와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지역 교육 공동체 공감대 형성, 학교 대상 응원과 소통의 메시지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아침 등굣길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교육활동보호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이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시흥교육지원청, 시흥시청, 시흥시의회, 시흥경찰서 등 지역 유관기관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7일에는 배곧초와 배곧중을 대상으로 지난 21일에는 소래고, 28일에는 송운초와 송운중에서 각각 캠페인이 진행됐다. 배곧초 정하린(6학년) 학생은 “아침에 학교 앞에 많은 어른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열심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곧초 김수진 교장도 “시흥의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교실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지역의 학교에 대한 관심에 학교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시흥교육지원청이 지난 7일 배곧중학교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시흥교육 서포터즈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 시흥교육지원청이 지난 7일 배곧중학교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시흥교육 서포터즈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시흥교육지원청은 '온라인 시흥안전학교 생활 및 인성교육 자료'도 배부했다. 시흥에 근무하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온라인 학교다. 인성교육, 교육활동 보호, 학교 폭력 예방 등 총 11개 카테고리에 150차시 분량의 영상 중심 교육 자료가 탑재돼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5개), 고학년(10개), 중학교(4개), 고등학교(5개), 중등인성프로그램(5개)으로 나뉘어 있다. 시흥안전학교 사이트는 교사들이 수업에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하나의 화면에서 1차 시 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 '온라인 시흥안전학교 생활 및 인성교육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된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 '온라인 시흥안전학교 생활 및 인성교육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된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학생들과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시흥능곡초 이유라(5학년) 학생은 “스스로 공부도 할 수 있고, 게임 형태의 수업도 있어서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자료를 활용해 수업에 참여했던 시흥능곡초 한 교사는 “평소 안전교육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시간이 걸렸는데 우수한 자료를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교실에서 분리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인성교육 자료도 추가돼 필요할 경우 활용해 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시흥교육지원청은 교실의 위급한 상황에서 교무실에 비상벨을 울릴 수 있는 '비상벨 소프트웨어'도 각 학교에 보급했다. 그동안 교사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지원할 수 있는 비상벨 설치를 원했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학교 안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실 컴퓨터의 비상벨 아이콘을 클릭하면 교무실 비상벨 담당자 컴퓨터 화면에 학년과 반이 뜨면서 비상벨이 울리는 프로그램이다.

▲ 시흥교육지원청이 개발·보급한 '시흥안전학교' 홈페이지 캡쳐./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교육활동 보호 관련 온라인 소식지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시흥 교권 보호 사이트에 접속하면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 정책, 지원 사업 등이 실시간으로 안내된다. 공문으로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고, 정돈된 사업 안내가 필요하다는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민원 창구도 개설해 시범 운영 예정이다. 학교 대상 민원의 일원화, 비대면 민원 창구 개설을 통해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교육 현장에서는 수업 시간 민원 전화나 방문 시 교육활동이 침해되는 경우가 있고, 일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 보호가 필요하다는 학교 측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시흥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학교 대상 온라인 민원 창구 개설과 활용을 위한 연수를 진행했고, 24일까지 시범 운영 학교를 모집했다. 희망학교는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과 학칙 개정 등을 통해 민원 창구를 운영한 뒤 내년 2월 중 사범 운영 사례 공유, 문제점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온라인 민원 창구 운영이 시작된다. 민원 청구는 민원인이 글을 남기면 민원 책임자가 담당자를 지정한다. 이후 담당자 답변과 민원 책임자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쳐 답변을 개시하는 절차다.

▲ 시흥교육지원청이 자체 개발한 시흥안전학교 홈페이지 모습./사진제공=시흥교육지원청

시흥교육지원청 이상기 교육장도 학교 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장은 “교육활동 보호는 학교 공동체가 함께 했을 때 지켜질 수 있는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우고 신뢰할 수 있는 학교를,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와 소통의 메시지로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장은 “교육 회복력을 다지기 위해 선생님은 제자 사랑과 교육의 사명을 다하고, 학생은 선생님의 가르침에 존경과 감사한 마음으로 배움에 최선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부모는 학교와 선생님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동반자로서, 공동체가 함께 웃음이 넘치고 행복한 교육활동이 전개되는 학교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신섭·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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