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착공…4774㎡
로봇실증지원센터도 추진 중
내년 첨단산업벨트 가시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미래 자동차인 '커넥티드카'와 물류 로봇 산업 기반 시설이 연말부터 인천에서 잇따라 착공한다.

'인천 미래 산업지도'에서 로봇·모빌리티 벨트로 낙점된 청라국제도시가 이들 신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자료를 보면 내달 중으로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가 청라국제도시 산업시설 용지에서 착공한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양방향 무선 통신이 가능한 자동차다. 안전 주행 정보를 비롯해 운전자들에게 통신 연결로 각종 정보가 제공된다.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로도 쓰인다. 오는 2030년 커넥티드카 세계 시장 규모가 905조원으로 전망되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개발·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연면적 4774㎡ 규모인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는 소재·부품 개발과 안전 성능 인증, 적합성 평가 등을 맡는 시설이다. 총 사업비 213억원이 전액 시비로 투입돼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내연기관 위주인 인천 자동차 부품 산업을 미래차 산업으로 혁신하기 위한 원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실증지원센터 건립 사업도 청라국제도시에서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중으로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청라국제도시에서 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봇실증지원센터는 물류 로봇 연구개발(R&D)과 장비 구축,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92억원 시비를 들여 내년 12월까지 연면적 2334㎡ 규모로 건립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로봇 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테스트 실증 공간을 구축해 유망 분야인 물류 로봇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했다.

이들 센터가 내년 하반기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면 인천시가 구상하는 첨단산업 벨트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인천 미래산업 지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청라를 로봇·모빌리티·첨단의료 벨트로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첨단산업 육성과 산업 거점 혁신이 필요하다”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경제자유구역과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