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만정중 국악동아리]
점심시간·방과 후 활용 연습 매진
전국대회 장려상 수상…실력 겸비
학생 “전통음악 보존 자부심 느껴”
[동두천 신천초 밴드동아리]
학생 전국 공연 참여 등 활동 활발
“친구들과 호흡 맞추는 게 매력”
교사 “자발성 향상에도 큰 도움”
▲안성 만정중 국악동아리
안성 만정중학교 국악동아리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3학년 10여명이 함께 동아리를 구성해 함께 활동한다. 아침, 점심시간, 매주 수요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만정중 국악동아리는 올해 9월 열린 제24회 전국학생 풍물경연대회에서도 초·중등부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도 겸비하고 있다.
장구를 맡고 있는 만정중 윤하연(3학년)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장구를 배워 중학교에 와서도 국악동아리를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연주를 하다보니까 흥미도 생기고 전국대회까지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결(2학년) 학생은 지난해 동아리에 들어와 북을 잡게 됐다. 학교에 국악동아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다. 김 군은 “선·후배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며 “동아리 신청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국 대회를 준비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윤 양은 "올해에는 동아리 인원 수가 늘었지만 서로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면서도 "땀 흘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군도 “처음 나가는 대회여서 떨렸지만 선·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도 꼭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만정중 국악동아리 학생들은 민족의 전통음악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전통음악을 연주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흥과 얼을 나눠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만정중 국악동아리는 5월과 10월 작은 음악회와 12월 마을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열고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에게 국악을 소개하고 있다.
윤 양은 “다른 음악과 달리 풍물놀이나 사물놀이는 민족의 전통음악으로 연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국악동아리가 있으면 동아리를 신청해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국악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는 김신혜 교사는 “선·후배가 교류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3학년은 음악 교과 시간이 없는데 이런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음악을 쉬지 않고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우리 국악동아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신천초 밴드동아리
동두천 신천초등학교에는 학생 10명이 참여하고 있는 밴드 동아리가 있다. 이 동아리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악기를 처음 접해본 학생들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엿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다.
드럼(2명), 키보드(2명), 베이스(2명), 일렉기타(2명), 보컬(2명)으로 구성돼 있는 이 동아리는 여느 성인 밴드부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과거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팀을 꾸려 전국 학생들이 참여하는 공연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모여 합주 연습을 한다. 합주 연습에는 전문 강사가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 외 시간에는 음악실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개인 연습을 하기도 한다.
밴드부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다양하다. 선생님의 권유로 합류하게 된 학생도 있고, 악기를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입 신청을 한 학생도 있었다.
보컬을 맡고 있는 심예담(6학년) 학생은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데 밴드부에서 활동을 하면 그만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강사 선생님과 동아리 선생님이 기본부터 잘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소개했다.
서해령(6학년) 학생도 “통기타 치는 걸 원래 좋아했었는데 밴드에서 일렉기타를 쳐보고 싶어서 들어왔다”며 “점심기간이나 아침에 아무때나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셔 좋다”고 말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합주를 하면서 친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이 동아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수빈(6학년) 학생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친구들과 노력하고 연습하며 부르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라며 "제가 한차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전국 규모의 공연도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지난 9월 열린 공연에서 학생들은 가수 윤하의 '비밀번호 486'이라는 곡을 연주했다. 전체 연습에는 3개월이 걸렸다.
심 양은 “가사 실수를 하고 넋이 나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공연이 끝나 있었다"며 "그런데도 주변 분들이 노래 잘 들었다며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되돌아봤다. 서 양도 “공연을 하는 중에 악기 소리에 집중하느라 관객석 쪽 반응이 들리지 않아서 실수를 했나 싶었다”면서 “막상 연주를 끝내고 내려오니까 박수를 많이 쳐주셔서 긴장이 풀렸다”고 되돌아봤다.
졸업을 앞둔 6학년 학생들은 후배들이 동아리 활동을 계속 이어가 주기를 바라고 있다. 드럼을 맡고 있는 양윤서(6학년) 학생은 "드럼을 함께 치고 있는 후배에게 배운 것을 모두 알려주고 졸업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아리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정민 교사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고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량이 늘고 있는 것과 함께 학생들의 자발성과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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