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12일 오후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40대 A 씨의 상태를 경찰이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저혈당 쇼크로 길가에 쓰러져 있던 시민을 신속한 대처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남성이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황지지구대 최하영 순경을 비롯한 이두희 경위, 안치균 경사, 김남형 순경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쓰러져 있던 40대 남성 A 씨는 의식이 희미하게 남아있었고 본인이 저혈당이 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관들은 곧바로 인근 마트로 달려가 콜라를 구매하고, 근처 모텔에서 숟가락과 빨대를 구해왔다.

이들은 숟가락에 콜라를 담아 A 씨에게 조금씩 먹이며 상태를 확인했고, 의식을 회복한 A 씨를 부축해 119 구급대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최 순경은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팔에 상처가 나 있는 등 심상치 않았다"며 "빠르게 조치해 응급환자가 무사히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로, 혈당 수치 50㎎/㎗ 이하일 때를 말하며 힘 빠짐, 창백, 식은땀, 불안,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당이 더 진행되기 전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주스, 콜라, 사탕 등 당분을 섭취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채나연 기자 ny123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