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9일 차 대한민국 선수단의 잇따른 선전과 우승 낭보가 들려오는 가운데 1일 오후 기준 우리나라는 금메달 30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56개를 얻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은 중국 천위페이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대0(21-12 21-13) 완승을 했다./사진=연합뉴스
▲ 중국 안방에서의 일방적인 응원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세계 정상급들이 모인 중국팀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완파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총 10차례 우승한 전력을 가진 중국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완파하며 29년 만에 금메달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 1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피드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광호(오른쪽)와 은메달을 차지한 정철원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롤러스케이트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존폐 위기 속 꿋꿋하게 훈련을 멈추지 않은 롤러들이 마침내 해냈다.

최광호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남자 스피드 1,000m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최광호와 단 0.002초 차이로 정철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1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여자 스피드 1,000m 결승에서 이예림(오른쪽)과 박민정(왼쪽)이 역주를 펼친 결과 이례림 3위, 박민정 4위에 올랐다./사진=연합뉴스

이예림과 박민정은 여자 스피드 1,000m 결승에서 나란히 출전, 역주를 펼친 결과 3위와 4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롤러스케이트는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2014 인천 대회에서 제외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남녀 로드 20,000m 두 경기로 대폭 축소됐다.

이번 대회에선 스프린트 1,000m, '제외+포인트(EP) 10,000m', 계주 3.000m 등 3개 세부 종목으로 확대됐으나 2026년 열릴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또다시 존립이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두 롤러가 보여준 혼신의 질주에 더 큰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하람과 이재경이 연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하람(오른쪽), 이재경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 메달이 가장 많았던 우하람은 이번 대회의 은메달 획득으로 메달 수를 9개(은 4개·동 5개)로 늘렸고, 이재경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의 첫 경기에서 값진 성과를 냈다.

 

▲ 권재덕(왼쪽 초록색 도복)이 30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쿠라시 남자 66㎏ 이하급 준결승전에서 아르툠 슈투르바빈(우즈베키스탄)과 승부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직 한국에서 낯선 스포츠인 '쿠라시'(Kurash)에서 한국 선수들이 2개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인 쿠라시 남자 66㎏ 이하급에 출전한 권재덕과 남자 90㎏ 초과급에 나선 정준용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쿠라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안겼다.

▲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국가대표 6명은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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