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채 비율·규모 대폭 감소
주거약자 지원·주택 공급 등 박차

다수의 지방공기업 재정에 빨간불이 켜지며 '곳간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때 부채비율이 250%에 육박했던 인천도시공사(공사)가 재무건전성 개선세를 보인다.

공사가 이를 바탕으로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과 원도심 혁신 사업 등에 시동을 걸 구상인 한편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선 자생력 강화가 필수란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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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최근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198.5%로, 246.5%를 기록한 2019년도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부채규모 또한 지난 2014년 8조981억원에서 지난해 5조9894억원으로 2조원 이상 줄었다.

여기에는 사업 매출을 비롯해 재무관리체계·관련 태스크포스팀 운영 등 효과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공사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및 영종하늘도시 등 택지공급사업 매출 9643억원, 구월 1·6, 송도3 아파트 분양전환, 검단AA16 주택사업 등으로 인한 매출 479억원 등이 흑자 경영에 주요 영향을 미쳤다.

현재 주거 지원, 복지 확대 등의 필요성이 더욱더 커지는 가운데 공사는 발생한 수익을 주거 복지 사업에 우선 투입할 구상이다.

기존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청년·노인 1인 가구 등 주거약자를 위해 올해 총 2658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검단AA10-1 1458호 분양을 오는 10월 추진하고, 기존주택 매입 500호·전세임대 700호를 연중 공급한다. 저소득층·주거약자를 위한 주택개조 등 지원도 병행한다.

또 제물포역·굴포천역 등 노후 역세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추진, 주거지재생에 속도를 낸다. 전세 사기와 깡통전세 피해에 대해서는 중앙·지방정부와 협의를 통해 긴급주거지원 등을 이어간다.

공사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이 점차 강화되며 공사가 운영하는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개선을 기반으로 발생한 수익을 주거 복지 사업과 원도심 재생, 시 정책사업 등에 우선 투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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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인천도시공사 안녕하십니까] 사업 추진 동력 확보…자생력 강화 '숙제' 인천도시공사의 재무건전성이 나아졌다는 입장에 따라 사업 추진에 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도 높아진다.특히 최근 공사의 토지·건축물 비축 등을 가능케 하는 관련 조례의 개정 움직임에 따라 사업비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향후 재정 건전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와 예측이 나온다.다만 자생력 강화는 여전히 공사의 숙제로 남았다는 지적도 있다. 부채 감축에서 영업이익이 보다 주요하게 작용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얼어붙은 건설·주택시장 경기와 채권시장 역시 공사가 대응해가야 할 현실이다.인천시의회 신동섭(국·남동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