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의 재무건전성이 나아졌다는 입장에 따라 사업 추진에 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도 높아진다.

특히 최근 공사의 토지·건축물 비축 등을 가능케 하는 관련 조례의 개정 움직임에 따라 사업비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향후 재정 건전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와 예측이 나온다.

다만 자생력 강화는 여전히 공사의 숙제로 남았다는 지적도 있다. 부채 감축에서 영업이익이 보다 주요하게 작용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얼어붙은 건설·주택시장 경기와 채권시장 역시 공사가 대응해가야 할 현실이다.

인천시의회 신동섭(국·남동4) 의원은 “현재의 공사는 시가 현물 출자한 부지 등의 매각을 통해 부채를 낮춘다는 식인데 이는 바람직 하지 않다“며 “회계보수주의 원칙에 따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키우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영리기업과의 차이는 있으나 지방공기업에서도 재무건전성이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공사·공단 등 공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무게를 두는 만큼 쌓인 부채를 해소하기까지 쉽지 않은 특성이 있고, 이것이 장기화할 경우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추후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선 지방정부와 함께 공사의 자체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중장기적인 시야를 바탕으로 사업과 재정계획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 것이고, 향후 우리가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들인가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경영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더불어 적절한 투자와 공사 내부 조직·경영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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