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보다 승객 96% ↓
여객기 운항률도 91% 급감

5일간 화물기 1150편 210%↑
▲ 전 세계 항공편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웨덴 글로벌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가 실시간으로 표출하는 항공기 트래픽을 3일 모니터링으로 캡쳐한 사진.

올해 설 연휴기간 닷새(1월29일~2월2일)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실적이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대비 무려 96% 급감한 것으로 3일 집계됐다. 여객기 운항도 9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화물기 운항은 코로나19 발병 이전보다 올해에 210%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설 연휴 5일간 화물기 371편이 운항한 반면 올해는 5일동안 1150편 운항으로 대폭 늘었다. 화물기 도착 576편, 출발은 54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설 연휴(2월 2~6일) 5일간의 100만2196명이던 인천공항 여객이 올해 설 연휴(1월29일~2월2일)에는 96% 급감한 3만9255명에 불과했다. 이는 21년전 개항 초기의 하루 여객 5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실적이다.

여객기 운항률 역시 91%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에 출국·도착 포함 여객기 5220편 운항실적이 올해 설 연휴기간에 467편 운항에 불과했다. 당시 하루평균 20만명이 몰려 여객터미널이 여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는 텅텅 빈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는 한반도 상공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전 세계 항공편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웨덴 글로벌 항공기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가 실시간 표출하는 '항공기 트래픽' 모니터링을 보면 인천공항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급감한 모습이 확인하게 나타난다.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은 하루 1200여대의 항공기가 줄을 이어 이·착륙하던 광경은 3년째 볼 수 없는 모습이 됐다. 2019년 설 연휴(5일간) 하루평균 1044편 운항했던 여객기가 올해는 하루 93편 운항으로 곤두박질 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인천공항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아시아 상공의 경우 수백~수천편의 항공기가 떠 있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인천공항 처지와 확연하게 비교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