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승객 1008명 조사 결과
도로에서 기다리는 것 보다
카카오콜 서비스 이용률 더 높아
인천에서 택시를 잡는 시민 가운데 절반은 '카카오' 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에서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는 비율보다 높은 수치였고, 기존 콜택시 업체 이용률은 한 자릿수대에 머물렀다. 요금·친철도 등 택시 만족도는 과거 서비스 평가 때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1일 인천시가 공개한 '2020년도 택시 서비스 평가' 결과를 보면, 택시 승객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6.8%가 “평소 카카오 콜을 이용해 택시를 잡는다”고 응답했다.

이런 비율은 카카오 앱 서비스가 단순히 호출 시장뿐 아니라 택시 승차 행태를 바꿨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그간 일반적인 택시 승차 방법이었던 '도로에서 기다린다'는 응답률은 42.1%에 머물렀다. 지난 2015년 '카카오T 택시'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불과 5년여 만에 나타난 변화다. 카카오는 최근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유료 상품을 내놓으면서 택시업계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인천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택시 승객이 카카오 앱을 이용하면서 기존 콜택시 서비스 업체의 영향력도 줄었다. 같은 조사에서 평소 '인천콜'과 '세븐콜'로 택시를 잡는다는 응답률은 각각 8.5%, 2.0%에 그쳤다.

한편 택시 만족도 평가 결과, 종합 만족도 점수는 66.27점으로 집계됐다. 법인(66.26점)과 개인(66.29) 택시의 점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시가 택시 만족도를 평가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만족도 점수는 2013년 61.94점보다 4.33점이 높아졌다. 택시 요금(6.82점)과 운행 상태(5.93점), 운전기사 친절도(5.23점), 차량 상태(1.64점) 등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 점수가 상승했다.

평가 결과, 항목별로는 택시 요금(71.62점)과 차량 상태(67.06점)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친절도와 운행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65.81점, 65.68점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14일부터 9월29일까지 택시(법인 403대, 개인 605대) 하차 승객 1008명 대상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