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물은 인포센터·음악창작소로 조성
▲지난 10월14일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서 열린 개방행사. /사진출처=인천일보DB
▲지난 10월14일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서 열린 개방행사. /사진출처=인천일보DB

81년 만에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문이 열린 지 50일이 지났다. 부분 개방된 야구장 일대는 구역별 순환 오염 정화에 돌입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해 시민 소통 공간과 음악창작소도 조성된다.

인천시는 영구 개방된 캠프마켓 야구장 주변 부지의 오염 토양을 권역별로 정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오염 토양 정화로 지난 10월14일 개방된 야구장 일대 9만3000㎡(캠프마켓 전체의 21.1%)는 4개 구역으로 나뉘었다. 우선 정화에 들어간 야구장 부지는 연말까지 정화를 마치고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나머지 3개 구역도 순환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 하반기로 나뉘어 정화가 진행된다. 정화 구역은 작업 기간 출입이 제한된다.

우선 개방된 남측 부지는 오염 정화가 2022년 9월까지 계속되는 북측 부지와 달리 다이옥신 오염 토양이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중금속에 오염된 흙은 북측 부지로 옮겨 정화된다.

남은 과제는 제빵공장이 이전되지 않은 2단계 반환 구역(21만6983㎡)이다. 지난해 12월 '캠프마켓 즉시 반환' 기자회견 당시 “제빵공장이 2020년 8월까지 가동될 예정으로 2단계 구역은 그 이후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제빵공장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은 내년으로 미뤄진 상황이다. 캠프마켓 전 구역 반환 또한 해를 넘기게 된 것이다.

반환·개방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시는 국방부와 환경부에 2단계 구역의 환경기초조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단계 구역이 반환되더라도 환경기초조사부터 정화 설계, 본 작업까지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부분 개방된 야구장 부지 일원에는 내년 오염 정화가 끝나면 시민 소통 공간인 '인포센터'와 음악창작소 조성이 추진된다. 앞서 시는 인포센터 공사를 위한 특별교부세 5억원을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했다. 이들 시설은 주한미군 연회장으로 쓰였던 건물에 들어선다.

류윤기 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내년 오염 정화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시민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