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동 웹툰으로 화제된
가천대길병원 오영준 간호사 작품
21일까지 시청 중앙홀에서 선봬
▲ 가천대길병원 오영준 간호사가 코로나19 환자 치료 중인 간호사를 그린 작품. /자료제공=인천시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고충, 애환을 담은 그림이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전시된다. '웹툰 그리는 간호사'로 알려진 가천대길병원 오영준 간호사가 코로나19 음압병동에서 동료 의료진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포착한 순간들이다.

인천시는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시청 중앙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그림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작가는 가천대길병원에 근무하는 오영준(34)간호사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웹툰 그리는 간호사'로 알려져 있다. 미술을 전공했던 오 간호사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와 애환, 고충등을 담은 '간호사 이야기' 웹툰을 페이스북에 연재해왔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음압실 병동 근무를 하면서 동료 의료진의 사실적인 모습을 웹툰으로 표현하며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들의 그림이 주목받으면서 오 간호사의 작품은 가천대길병원 가천갤러리,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갤리리H 등지에서 전시됐다. 미국 언론 LA타임즈는 지난 4월 'K-방역'과 함께 '한국의 영웅들'이라는 제목으로 오 간호사와 웹툰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 간호사는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면 웹툰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희망 그림전을 통해 의료진들의 고충과 애환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려고 한다”며 “인천시민의 하나 된 힘으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자는 의미가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