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강화군·유관기관, 감시활동 지속

남북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천 앞바다에서의 '쌀 페트병' 살포는 취소됐지만 민관 합동으로 돌발 상황에 대비한 현장 감시는 계속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강화군 석모도에서 쌀 페트병 살포를 계획했던 단체는 취소토록 설득했지만, 다른 단체에서 살포할지 몰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석모대교 입구에는 경찰의 차량통제소가 설치됐다. 쌀 페트병 살포가 예상됐던 강화군 삼산면 사하동 선착장과 석모리 항포 일원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가 고시됐다.

대북 쌀 페트병 띄우기를 예고했던 ㈔큰샘은 지난 19일 “행사를 잠정 보류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시는 “최근 탈북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과 쌀 페트병 살포로 강화도 주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쌀 페트병 살포 단체 대표를 직접 만나 접경지역 주민 의견을 전달했고, 큰샘은 당초 계획된 21일 쌀 페트병 살포 행사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살포는 잠정 보류됐지만 주민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박 시장은 “인천시와 강화군 공직자, 경찰과 해경, 그리고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감시 활동 중”이라며 “돌출 상황이 없도록 사전 감시로 평화를 지켜가겠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