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회의서 '소협의회' 구성 합의
인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가 두 달 만에 다시 모인 자리에서 '소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상가 법인 측 이탈로 위원 공백 상태에 빠졌던 상생협의회는 이달 안에 재위촉을 통해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5일 오후 시청에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 2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16일 1차 회의 이후 두 달 만에 재개된 이날 회의에서 상생협의회는 운영 세칙에 합의하고, 소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소협의회에는 지하도상가 법인 임원 2명, 시의원 2명, 시 공무원 2명, 전문가 2명씩 참여한다. 소협의회 위원장은 상생협의회 부위원장인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이 맡는다.

소협의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된 상생협의회 진행 속도를 높이는 구실을 한다. 소규모 운영을 통해 수시로 회의를 열고, 의제별 합의를 도출하려는 것이다. 한 달에 1회 이상 개최되는 소협의회 합의 사항이 전체 상생협의회에 보고되는 방식이다.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도 소협의회에서 우선 논의된다. 장일진 시 지하도상가 상생협의회 지원TF팀장은 “소협의회 또는 분과협의회 형태로 구상됐던 상생협의회 운영 방안 가운데 논의를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소협의회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지하도상가 법인 위원 4명 가운데 3명이 사임하면서 공백 상태에 놓였던 상생협의회도 정상화한다. 지하도상가 측은 최근 13개 법인 대표가 모여 신임 상가연합회 이사장을 선출하고, 상생협의회 위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이사장을 포함한 신규 위원 3명 모두 시청에서 조례 개정 반발 집회를 열었던 임차인 특별대책위원회 출신이다. 이날도 특대위는 시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장 팀장은 “이번 집회는 지하도상가 법인 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