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인천시의회 제262회 임시회 첫날 본회의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학교 개학 대책 등 코로나19 대응을 주문하는 5분 발언이 이어졌다. 상수도사업본부의 불합리한 인사,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시의회는 6일 제262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광휘(민·중구2) 의원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경제 위기는 현장에서부터 지역 서민 경제 위축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정부와 인천시는 하루라도 빨리 고용위기지역 지정, 재난지역 선포로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너져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인천항 지역을 고용위기와 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범시민운동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김진규(민·서구1) 의원은 개학 문제를 짚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완화 추세에 맞춰 단계적 등교가 발표됐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청과 각급 학교는 철저한 방역과 방역물품 구비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상(통·강화군) 의원은 적수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인력 확보 문제를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적수 사태가 발생해 시민이 고통받고, 수습에 많은 인력과 혈세가 투입됐지만 상수도사업본부는 기피부서로 낙인 찍힌 지 오래”라며 “우수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본부장에게 적절한 인사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강화군은 낮은 상수도 보급률로 인해 급수공사 수요와 강화수도사업소 업무량이 많다”며 “힘든 여건에서 일하는 만큼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철(민·연수구1) 의원은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협약대로 착공하려면 7개월 남았는데 연세대 측은 모호한 답변 일색”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추진 일정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의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연세대는 건축설계를 당장 발주해 당초 협약대로 올해 착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원도심 단독주택과 소형 공동주택의 화재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는 이병래(민·남동구5) 의원과 디지털 성착취 범죄, 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는 조선희(정·비례) 의원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