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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15일 오후 1시 현재 인천 투표율이 46.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율이 합산된 수치로, 4년 전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10%p 가까이 높다. 투표율 집계에 오류가 생기고, 투표 사무원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손짓을 했다가 경찰에 신고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인천 유권자 250만690명 가운데 115만4541명이 참여해 46.2%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1시 투표율부터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합산됐다.

인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지역은 옹진군으로 64.4%에 이른다. 이어 강화군(55.8%)·동구(50.6%)가 50%선을 넘겼다. 10개 군·구 중 계양구가 43.6%로 가장 낮다.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평균은 49.7%이고, 전남이 55.7%로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천 투표율은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동시간대 36.3%보다는 9.9%p 높다.

투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인천 투표소에서 사건사고도 벌어지고 있다. 부평구에선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입력 지연으로 인한 집계 오류가 나면서 투표율이 2.2~5.5%로 오차가 생겼다. 이날 오전 10시30분에야 12.4%로 정상 집계됐다.

미추홀구에선 투표 사무원이 경찰에 신고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도화2·3동 투표소에서 근무 중이던 미추홀구 공무원이 지인에게 손가락으로 'V'자를 표시했다가 주민으로부터 특정 정당을 홍보한다며 신고당한 것이다. 경찰은 투표가 끝난 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해당 투표 사무원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