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파월, 돈풀기 지속 확고
코스피 200·코스닥 150 종목
공매도 앞두고 증시 연속 하락
청보산업 외인 관심 50% 상승
목재가 상승 대표주 이건산업
대창스틸 등 철강·금속 신고가
진단키트주 오상자이엘도 눈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장 마감 후 나온 애플의 1분기 매출액은 89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7% 급증했고, 페이스북의 매출액은 48% 증가했다. 이날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7.3%, 4.5% 뛰었다.
지난주 뉴욕 증시 상승에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인 통화기조를 재확인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7~2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을 두고 “아직 말할 때가 아니다”며 돈 풀기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25%의 제로 수준으로 동결했다.
30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2포인트(0.8%) 내린 31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다음 달 공매도 재개를 앞둔 점이 증시 발목을 잡았다. 오는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다시 개시된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24포인트(0.73%) 하락한 983.45로 마감했다.
▲청보산업(013720)
30일 청보산업의 주가는 23일 대비 50.18% 올라 2만1400원에 마감했다. 청보산업은 자동차 엔진 부품 및 미션 부품을 제조해 완성차 회사에 납품하는 부품 및 소재 전문 기업이다. 현대·기아차, GM BRAZIL, 두산인프라코아, 대동공업, LS엠트론, 미쯔비시 FUSO 등 다수의 거래처를 확보 중이다. 생산품목의 대부분은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 부품을 독자기술로 국산화한 제품으로 타사에서 기술적 접근이 어렵다. 최근 외국인들이 청보산업에 5일 연속 24.4만주 순매수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보산업은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주식분할 결정과 회사 분할 결정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건산업(008250)
목재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대표 산업주인 이건산업이 강세다. 30일 이건산업 주가는 23일 대비 16.87% 상승해 1만4200원에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5월 인도물 럼버(Lumber·가공된 목재)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6% 오른 1454.30달러(약 16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CME에서 목재 선물 가격은 1년 새 6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건산업은 칠레합판제조법인(E.L.A)을 통해 합판 및 베니어를 가공,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E.L.A 목재 제품의 60% 가까이를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하면서 향후 매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대창스틸(140520)
철강·금속 업체가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30일 대창스틸은 3745원에 마감했다. 지난 23일에 비해 15.77% 상승했다. 대창스틸은 철강재 및 건축자재의 가공, 제조 및 판매 등을 주 사업으로 한다. 지난달 18일 대창스틸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세일건설과 에스제이디인베스트먼트에 693억원에 양도 결정한 바 있다.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6 개선하기 위함이다. 지난 15일에는 추가상장(국내사모CB전환)을 공시했다.
▲오상자이엘(053980)
오상자이엘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상승세다. 30일 오상자이엘 주가는 한주 만에 12.39% 올라 8800원에 마감했다. 오상자이엘은 IT(PLM, SI) 사업, 고급과일 포장재인 팬캡 및 친환경 농업바이오사업을 영위한다. 오상자이엘의 자회사인 오상헬스케어의 진단키트가 정식으로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헬스케어의 'GenFinder COVID-19 Fast Real Amp Kit' 제품은 기존 PCR 제품과 동등하게 100%의 정확성을 보인다.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RdRp, N, E 세가지 유전자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고 검사시간도 1시간대로 단축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PCR 진단키트의 미국 FDA-EUA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김칭우 기자·이따끔 인턴기자 ouch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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