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의 62%가 인천에 있는 환경조형물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다고 밝혀 인천만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조형물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인천의 도시환경 개선과 관련해 환경조형물이 필요한 곳은 주거공간(35.6%), 거리(25.3%), 문화공간(19.1%), 교통공간(8.4%), 교육공간(7%)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천문화정책연구소(소장·김창수)가 인천시의 후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천 환경조형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인천의 환경조형 작품은 맥아더 장군 동상 9.6%, 개항 100주년 기념탑 5.5%,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2.1%이었다.
 시민들의 환경조형물 접촉 빈도와 관련해서는 20.7%만이 자주 접하는 편이라고 답한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가 54.9%, 전혀 그렇지 않다가 4.7%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인천지역 시민들의 환경조형물 접촉 빈도가 낮았다.
 현재 설치된 환경조형물의 예술적 수준에 대해서는 긍정적 응답(9.9%)보다 부정적 응답(38.4%)이 많았고 보통이라는 점은 51.7%로 나타나 시민들의 환경조형물에 대한 예술적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환경조형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73.2%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개인적인 관심도를 뛰어넘어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맥아더 동상이 자유공원에 위치한 것에 대한 타당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47.3%가 적절하다고 23.7%가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개항 100주년 기념탑이 개항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는가는 부정적인 답변이 37.6%로 긍정적인 답변 28.7%보다 높았다.
 앞으로 인천에 설치될 환경조형물은 46%가 환경과의 조화, 30%가 시민들의 공감, 16.3%가 설치위치의 적절함, 4.8%가 작품성, 2.1%가 인천의 특색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 소재가 파악된 환경조형물은 모두 1천5점으로 설치목적별로 구분하면 건축물 미술장식품 144점, 일반 예술품 274점, 기념 46점, 상징 27점, 교육 514점이었다.
 예술형태별로는 조각이 780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회화 79점, 벽화 56점, 분수조각 30점, 서예 12점, 사진 5점, 기타 32점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조형물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접근해 감상하도록 하고 공공적 공간 이용자들이 공간의미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제작 설치되는 공공 예술품이다. 아직 명확한 개념정리는 안돼 있으나 법률적으로는 `건축물 장식미술""로, 미술계에서는 `환경조형물, 환경미술""이라는 용어를 더 선호하고 있다.〈이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