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최첨단 관광형 철도' 추진
객차 삼면, 강화투명유리 제작
개성·송악산까지 연장 계획도
▲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평화 모노레일 추진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운행되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가칭) 이 추진된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6일 경기도청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평화 모노레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총 3단계로 우선 1단계가 임진각~판문점 간 11㎞ 구간이며, 2단계는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간 14㎞ 구간이다. 3단계는 개성시내에서 송악산을 잇는 3㎞ 구간이다.

공사는 임진각~판문점 구간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후 판문점~개성, 개성시내를 거쳐 송악산까지 연결하는 2, 3단계 구간을 확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구간인 임진각~판문점 구간 역사는 임진각 역과 분단의 역, 평화의 역, 판문점 역 총 4곳으로 역사마다 차별화 된 관광요소를 도입한다.

임진각 역은 사전등록, 교육, 편의시설 중심의 승하차장으로, 임진각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분단의 역은 전쟁과 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가 이뤄진다. 평화의 역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활용 해 분단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DMZ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판문점 역은 면세점, 북한 음식, 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인 평화 모노레일은 모노레일 자체도 즐길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객차의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강화유리로 제작, 이동 중에도 약 70년 간 보전 된 DMZ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특수 제작된 유리에서 나오는 영상을 통해 DMZ의 역사와 통일 대한민국 등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이 파주와 고양, 연천 등 경기북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평화 모노레일은 민선7기 이재명 경기지사의 '한반도 평화중심, 경기도' 정책과 발맞춰, 임진각과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 관광자원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