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활성화 정책
인천시는 옛 제물포구락부 등 원도심 일대를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체류형 문화체험 관광지'로 재창조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승기천 등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서울 청계천과 같은 도심 휴식 쉼터로 조성해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5일 "옛 인천시장 관사는 내·외국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인문학 강연도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시민들에겐 결혼식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역사자료관으로 사용되는 옛 시장 관사를 다목적공간으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전시관 용도인 제물포구락부도 세계 맥주 판매장이나 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는 승기천, 굴포천 등 생태하천 복원을 통한 랜드마크 조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5년까지 미추홀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에서 승기사거리까지 2㎞ 구간에 대해 승기천 복원 사업을 시행한다.
사업비는 650억원으로 왕복 8차선 도로 일부를 헐고 물길을 내어 서울 청계천과 같은 휴식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경인고속도로도 주목하고 있다. 시는 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과 연계해 생활권별 7개 거점 개발 및 11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함으로써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노후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더불어 마을' 20개소를 임기 내 조성하고, 군·구별로 주거생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만석·화수부두 공유수면에 해양데크를 설치하고, 군 철책·초소도 철거해 친수공간도 만든다.
시는 2022년까지 이러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 63개를 추진하기 위해 예산이 총 3조9223억8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민자가 1조7103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국비는 5645억7000만원, 시비는 1조3281억원, 구비는 3193억5000만원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인천 원도심은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하드웨어와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에 비전과 컨셉을 담는 한편 인적 자원을 활용, 도시재생 전문가도 곳곳에 배치해서 도시가 활기를 띨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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