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광역·기초단체장 민주당·한국당 후보 선출 마무리
공약발굴·상대 견제 등 총력
6·1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인천지역 여야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이 모두 완료된 가운데 이들 거대 양당 간 사활을 건 경쟁 조짐이 일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표 참조>

민주당은 지난 달 30일 기초단체장 5명 공천을 끝으로 10개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정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현 정부와의 교감을 통한 지역발전 견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지난 달 26일 기초단체장 후보 10명에 대한 중앙당 의결까지 마무리 짓는 등 가장 먼저 공천 작업을 완료하고 지역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당세가 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한국당은 후보 개개인의 역량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실제로 후보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해당 지역의 전·현직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지역 행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선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 상대를 확인한 각 여야 정당 후보들은 소속 시당과 함께 지역 공약발굴에 나서는 동시에 상대 후보를 견제하는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 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소속 박남춘(남동갑) 국회의원과 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간 기싸움도 시작됐다.

유 시장이 지난 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자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자 박 의원은 당의 지지율과 홍 대표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고육지책으로 나온 말 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이들 후보는 이달 중순 쯤 선거캠프 구성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를 기점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