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민주당 도지사 후보
▲ 이재명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예비후보 간의 '세 대결'이 당내 지지세력 간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당내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전 의원에 대해 이 예비후보가 "마음을 얻어야 정치 아닌가. 몸을 뺏으면 진짜 마음을 줍니까"고 말해 한 바탕 '진정성' 폄훼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전 의원을 지지한 경기도내 기초의원들이 "성적 희롱"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당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 의원을 지지하는 기초의원 10여명은 29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재명 예비후보가 28일 경기북부청사에서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한 도의원과 시·군의원에 대해 '몸을 뺏으면 마음을 줍니까'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우리의 자발적 정치 의사를 폄훼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선 후보까지 나섰던 분이 '몸을 뺏겼다'는 식의 성적 언어로 우리를 희롱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재명 예비후보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 예비후보는 이날 수원 지역에서 출마하는 같은 당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 시·도의원 예비후보 12명과 함께 '이재명과 함께 화성을 걷다' 라는 행사를 가졌다. 이 예비후보는 전 의원측의 반발을 염두한 듯 "선거라는 것이 경쟁하고 결과적으로 다시 합쳐서 협력하는 관계다. 언제나 한 팀"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후 화성 인근의 수원 지동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남부지역 공략에 집중했다.

전해철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도 계속 이어졌다.

하남시 64개 직능단체연합회 소속 회원 150여명은 이날 NH농협은행 하남시지부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이끌 적임자는 전해철 후보라며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 의원은 민주당 내 각종 대형사건을 맡아 해결하고 15개 특별위원회를 역임했다"며 "정교한 논리와 치열한 설득, 끈질긴 협상 이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원숙한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장은기·정재수·최남춘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