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전염성으로 새우양식어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흰 반점 바이러스가 인천시 강화군 등 서해안 일원 새우양식어가에서 발견,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 바이러스는 예년보다 2주일 정도 빠른 지난 6월 중순부터 발생,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3일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천시 강화군과 충남 태안군, 전북 고창군, 목포시 등 새우양식어가 4곳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전염된 어가의 양식새우 절반 정도가 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에 따라 서해안지역 새우양식어가에 흰 반점 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했다.
 바이러스 발생시기가 예년에 비해 크게 빨라진 것은 수개월간 지속된 가뭄으로 양식장에서 염분과 수온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우는 5월 중순부터 입식을 시작해 4개월여의 성장기를 거쳐 25g정도 살이 오르는 오는 9월 수확하게 되지만 현재 바이러스 발병이 빨라 수확은 불투명한 상태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장마철에는 다소 발병률이 떨어지지만 잠복상태에 있다가 장마가 끝난 이후 온도가 높아지면 그동안 억제됐던 발병요인들이 상승작용해 바이러스 감염률이 크게 증가될 수 있어 양식장 어장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이나 기타 양식생물에는 무해하지만 새우의 경우 일단 발병이 시작되면 수일내에 양식장내 새우는 거의 전량 집단폐사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원인은 영양 저하와 고수온 지속, 세균 및 시생충 감염 등 다양하며 수온 상승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전염되는 특징이 있다.〈백범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