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가 기부행위라고?""
 19일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참가한 백령도 등 서해 먼바다 도서지역 유권자들은 내심 불만이다.
 타 지역 유권자들과는 달리 섬주민이기에 손수 왕복 7만원에 이르는 비싼 배삯을 마련해야 했고 21일 결선투표까지 3일간의 체류에 따른 경비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서지역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일에 앞서 이달초 경비소요에 따른 출장비 지급 문제를 남부 교육청을 통해 시 교육청에 건의했다.
 시 교육청은 이 건의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출장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시 선관위는 이를 `기부행위""라고 해석한 것.
 시 선관위는 “본예산에 출장비 항목으로 이미 책정됐다면 문제가 없지만 시 교육청 간부가 교육감 후보로 나온 상황에서 갑자기 예산에도 없는 출장비 지급은 `기부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행된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옹진군 백령도 지역 유권자 15명이 18일부터 발생한 해무로 옹진군에 설치된 투표현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등 교육감 선거에 따른 도서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대책에 허점을 드러냈다.
 백령도발 배편은 이날 오후 2시30분에 출항, 이 지역 26명의 유권자 가운데 육지에 머물던 11명만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인수기자〉 in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