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 유지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8)가 힘겹게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하고 팀의 포스트 시즌 희망을 이어갔다.

다나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4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한 이닝에 홈런 4개를 얻어맞을 정도로 급격히 흔들렸으나 타선의 풍족한 득점 지원 속에 팀이 11-5로 승리해 시즌 14승(4패)에 성공했다.

14승은 다나카의 한 시즌 최다승이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4년 13승 5패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2회까지 7점을 뽑아낸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탬파베이를 11-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6위인 양키스는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간격을 2.5게임으로 좁혔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이 3개였던 다나카는 이날 3회말에만 솔로포 4방을 허용하며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한 이닝 4피홈런은 메이저리그 최다 타이기록이다.

다나카는 1~2회를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7-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바비 윌슨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2사 후 에반 롱고리아, 브래드 밀러, 코리 디커슨에게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양키스에서 한 이닝에 4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다나카가 역대 5번째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은 다나카는 4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고 팀이 8-4로 앞선 6회말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나카는 평균자책점이 2.97에서 3.07로 올라갔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의 21승 투수 릭 포셀로(3.08)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