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기업 엔젤투자 확대 후원 …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생태계' 구축 기대

경기도는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380억원 규모의 넥시드(NEXEED) 펀드를 결성했다고 지난 6월30일 밝혔다.

넥시드(NEXEED)는 미래(Next)와 씨앗(Seed)의 합성어로, 경기도 미래를 책임질 청년창업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도는 넥시드 펀드를 통해 콘텐츠 분야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확대와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도는 지난해 11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개정 시기에 맞춰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펀드 조성을 준비해왔다.

펀드는 에니스트 벤처스(유)와 ㈜보광창업투자가 각각 1호와 2호 운용을 맞게 된다. 창업 7년 이내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 초기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도는 펀드 조성액 380억원 가운데 도 투자금액의 2배인 144억원 이상을 도내 창업 초기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했다.

경기도 50억원, 모태펀드 125억원, 운용사인 어니스트벤처스(유)가 5억원을 출자한 넥시드 1호 펀드는 창업 초기기업의 초기 투자 확대를 위한 엔젤펀드다.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투자될 예정이다.

2호 펀드는 엔젤펀드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내는 세컨더리 펀드로, 추가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용된다.

경기도가 22억원, 모태펀드 120억원, 중앙미디어가 45억원, ㈜보광창업투자가 13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도는 기존 투자지원사업이 자금 지원에 치우쳤던 것을 보완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고 '넥시드 엔젤투자지원센터'를 이달부터 운영한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안에 설립 예정인 엔젤투자지원센터는 ▲유망 창업자 선발 ▲투자 및 입주지원 ▲전문 액셀러레이터간 협력 ▲엔젤투자자, 엔젤클럽, 벤처캐피탈(VC) 공동투자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문화창조허브와 G-NEXT, 넥시드 엔젤투자지원센터 등 경기도가 보유한 창업지원 정책을 상호 연계해 넥시드 펀드가 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문화콘텐츠 글로벌스탠더드를 만드는 초석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