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4곳 확정 … 특색있는 먹거리·빛의 거리·LED 매대 특징

인천 동구 송현시장이 내년 상반기에는 야시장으로 재탄생한다.

한우스시 등 특색 있는 먹거리와 인근에 위치한 중앙시장 청년몰 등과 연계 운영해 동구가 활력이 넘치는 구도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신규로 조성할 전통시장 야시장으로 인천 송현시장 등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4개 시장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전국 전통시장 12곳이 야시장 공모 사업에 신청했다. 행자부는 현장 실사와 입지여건, 지속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4개 시장을 확정했다.

송현시장은 1950년대 초반 한국전쟁 이후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래 깊은 시장이다. 지난 2008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이후 매출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송현시장 야시장은 한우스시와 중국 길거리 음식 등 특색 있는 먹거리 위주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 빛분수와 빛폭포 등으로 구성된 빛의 거리와 LED(발광다이오드) 매대를 제작해 관광객을 불러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송현시장과 100m 거리에 위치한 중앙시장 청년몰, 양키시장과 연계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행자부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야시장 육성 사업은 지역경제의 신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야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4개 전통시장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하루 방문객 수는 1만7000명, 한 달 매출액은 6억9000만원에 달한다. 일자리 창출도 하루 기준 300여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개장한 목포 남진야시장의 경우 매출도 매대 별 1일 50만원이 넘고, 기존 상인도 수입이 20% 이상 증가할 만큼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행자부는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청년 참여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매대를 단순 판매장이 아닌 창업 공간 장소로 만들 예정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오는 2018년까지 시도 거점별로 1곳 이상을 야시장으로 조성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내실 있는 야시장이 되도록 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