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대교 개통3년 … 효과 톡톡
카페·횟집 등 새점포 활짝 … 상인 유입·관광객 인산인해
60·70년대 시장 모습 TV 방송 … '걷고싶은 거리' 입소문
인천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개통 3년을 맞으면서 교동도가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부 비어있던 대룡시장에 새 점포가 잇따라 문을 열고, 카페와 횟집 등도 들어서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개통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교동도 대룡시장 입구 곳곳에는 대형 관광버스 차와 차량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지난 1960~1970년대 옛 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대룡시장을 보러 온 관광객 수 십여명으로 북적거렸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대룡시장 점포 20곳 중 일부는 문이 닫힌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2014년 6월 교동대교가 개통하면서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문을 닫았던 곳에는 현재 아폴로와 존드기 등 옛날 과자를 파는 가게부터 핫도그를 파는 분식점이 새로 문을 열어 손님맞이가 한창이었다. 비어있는 점포에 새로운 상인이 유입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었다.
대룡시장에서 고무신을 파는 한 상인은 "올해 신정 연휴 기간인 3일 동안에만 관광객 약 3000명이 시장을 찾았다"며 "TV프로그램에 대룡시장이 방송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걷고 싶은 거리로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 사이에 입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특히 대룡시장 입구에는 교동도에는 한 곳도 없었던 카페가 생겨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카페는 교동대교가 개통한 같은 해 문을 열었다. 그 때를 시작으로 인근에 카페가 2곳이 더 자리잡았다.
카페를 운영 중인 이은영씨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마땅히 커피를 마시며 쉴 공간이 없어 문을 열게 됐다"며 "교동대교가 개통하기 전에는 시장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한적한 포구였던 남산포도 주말만 되면 새우 등을 맛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년 전에는 남산포 선착장에서 식당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주말만 되면 새우 튀김 등을 먹을 수 있는 상점이 문을 열었다. 선착장 입구 주변에도 칼국수 등 음식점 2곳이 성업 중이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교동대교가 열리면서 주말에 남산포를 찾는 차량만 약 100대 정도 된다"며 "강화에서 유명한 간장에 절인 새우를 먹을 수 있어 교동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나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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