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자문=정필기 향촌한의원장

유전적 요인 23%…영양·운동·환경 등 후천적 요인 큰 영향
사춘기 자녀 성장 '부모 관찰' 필요…생활습관 개선 도움도
한해 4㎝ 이하 땐 치료 필요…한의학 '침구·자락요법' 효과


키 크기는 선천적으로만 결정되는 것일까? 20년 전에 비해 요즘 20대들의 평균 키가 훨씬 크다는 점을 미루어 봐도 키 크기는 선천적인것 만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은 23%에 지나지 않고 영양이 31%, 운동 20% ,환경 16% 등으로 선천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이 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또래보다 10㎝ 작다면 성장치료를

한의학적 관점으로 보면 여아는 7세단위로 성장의 큰 변화가 온다.

7세에는 신장 기운이 왕성해져서 영구치가 나오고 모발이 무성해지고 검어지며, 14세가 돼서는 천계가 와서 임맥이 통하고 태충맥이 충만해져 생리를 하게 되므로 임신을 할 수 있으며, 21세가 되면 신기가 전신으로 퍼져 충만해지므로 사랑니가 나고 성장이 최고에 달한다.

남아는 8세 단위로 변화가 있다.

8세에는 신장 기운이 실해져서 모발이 자라고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며, 16세에는 신기(腎氣)가 왕성해져 천계가 이르고 정기가 넘쳐나서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뤄 자식을 낳을 수 있다. 24세에는 신기(腎氣)가 평균해지고 뼈와 근육이 강해지고 사랑니가 나며 성장이 절정에 달한다.

이렇게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여아의 경우는 21세, 남아의 경우는 24세에 성장이 멈춘다고 본다. 이시기는 성장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기이지 성장이 빨리 이루어지는 시기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제2급 성기인 사춘기시기에 가장 많이 자라게 되는데 이 시기에 아동 본인 뿐 만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대한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

다음 4가지의 경우에는 성장부진을 의심해 성장치료를 고려해야한다.

1. 1년에 4㎝이하로 자라는 아이.
2. 또래보다 많이 작은아이(또래 평균키보 다 10㎝작은 경우나 아이의 키와 체중 이 하위 3%안에 속하는 경우).
3. 성장 호르몬 검사 시 정상 이하인 경우
4.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세 이상 많은 경우.

만약 자녀가 위의4가지의 경우 중 1개라도 포함된다면 인근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성장 부진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보는게 좋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 중에서 자녀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방치료로 키 크기

침구 치료와 자락요법이 성장 치료에 효과적이다.

침구 치료는 기와 혈의 순환능력을 향상시켜 성장 발달의 방해 요인을 제거하여 성장을 촉진하며, 자락요법은 란셋이나 삼릉침 등으로 적은 점자 출혈을 일으켜 침 치료가 곤란한 어린 소아에게 많이 시행하며 기와 혈의 순환을 개선 시켜 주는 치료법이다.

다음은 추나 요법이다.

추나 요법은 한의학의 경혈자리와 신체의 특정부위를 침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바닥이나 손가락 등으로 자극하여 기혈을 소통시켜주고 뼈나 근육의 발란스를 다시 잡아주는 방식이다.

추나 요법을 통해서 척추를 바로 잡아주거나 미성숙한 장부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를 통해서 성장을 촉진한다.

한약요법도 쓸 수 있다.

한의학에서 보게 되면 오장육부 중에 호흡기계인 폐장, 소화기계인 비장, 선전적인 신장 이세가지 장부의 기능이 부족하기가 쉽고 이 부족한 장부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향상시켜주면 성장 발달이 원활히 이뤄진다.

아동의 체질에 따라 부족한 기능을 보이는 장부를 찾아서 이 장부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체질 한약 처방을 통해 성장 발달을 개선시켜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홍화씨, 두충, 백복령, 오가피, 복분자, 녹각 등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한약 처방 시에 이런 약재를 활용한다.

일상생활 속 키 크는 습관 십계명

1. 11시 이전에 취침한다.
2.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지 않는다.
3. 단 음식을 적게 먹고 짜게 먹지 않는다.
4. 하루에 우유 3컵씩 마신다.
5. 하루에 30분 이상 수직 유산소운동을 한다.
6. 성적에 예민하지 말고 클 수 있다는 자 신감을 갖는다.
7.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8. 컴퓨터, 스마트폰 보다 농구를 즐긴다.
9. 아침은 많이, 저녁은 적당히 먹는다.
10. 한 달에 한번정도 키를 측정한다.


/정리=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