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2일 개막 … 경쟁자들 중 강력한 우승후보
▲ 박성현.

KLPGA투어 2016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6'(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5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양수진(25·파리게이츠), 백규정(21·CJ오쇼핑), 고진영(21·넵스) 등 쟁쟁한 우승자를 배출하며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도 박성현(23·넵스), 이정민(24·비씨카드), 장수연(22·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 시즌 초반 기선제압에 나선다.

이번 대회 코스는 6856야드로 KLPGA투어 역대 최장 코스다. 그런만큼 박성현, 김민선5(21·CJ오쇼핑) 등 장타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2016시즌 두 차례 참가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독주를 예고한 박성현은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성현은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다. 동계 훈련 때 6900야드 코스에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무리 없을 것 같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샷 감은 무척 좋았는데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아쉽게 톱텐에 들지 못했다. 올해는 퍼트에도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전에 출전한 시즌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 이번 대회에도 많은 분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승 욕심도 물론 나지만 스스로 부담을 주지 않고자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고진영은 "아직 컨디션이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프로라면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항상 좋은 스코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으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담은 있지만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좋은 기를 받아 즐겁게 경기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즌 초반이지만 각종 타이틀 경쟁은 이미 뜨겁게 달궈졌다.

박성현이 '티업 비전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장수연과 이승현(25,NH투자증권), 조정민이 꾸준한 성적을 앞세워 박성현을 바짝 쫓고 있다.

지난주 대회에서 박성현과 연장 승부를 펼친 루키 김지영(20·올포유)은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골프팬에 이름을 알리며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50% 이상 대회에 참가한 선수에게만 순위가 부여되는 탓에 김지영은 아직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종료 후에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는 이효린(19·미래에셋)이 201포인트로 선두를, 김아림(21·하이트진로)이 170포인트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3년 경남 지역 문화와 골프 발전에 공헌하고자 첫 발걸음을 뗀 본 대회는 매년 구름 갤러리를 끌어모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회 주최사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필드메이트 이벤트를 진행하여 성원에 보답한다.

필드메이트로 선정된 4명의 골프팬은 1, 2라운드에서 이동 피켓을 들고 걸으며 주요 선수들과 호흡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넥센과 넥센타이어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6'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