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전역 … 새 흥행카드로 부상
▲ 강경남.

KPGA 코리안투어 통산 9승의 '승부사' 강경남(33·사진)이 군복무를 마치고 필드로 돌아온다.

2004년 투어에 데뷔해 2005년 KPGA 명출상(신인상) 수상, 2006년 KPGA 상금왕을 차지한 강경남은 2013년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한 뒤 지난 해 9월 전역했다.

전역하자마자 일본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15위로 통과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데뷔 첫 해인 2004년부터 군복무 직전인 2013년까지 10년 동안 투어 생활을 하면서 2004년과 2009년 각각 상금순위 40위와 15위에 머문 것을 제외하고 모두 상금순위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할 예정인 강경남의 복귀는 KPGA 코리안투어의 새로운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어 2006년에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래 2013년까지 8년 연속 시드를 유지한 한민규(32)와 '제54회 대신증권 K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국가대표 출신 윤정호(25)도 군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고된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갤러리의 함성을 뒤로 하고 군에 입대하는 선수도 있다.

지난 해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 에서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KPGA 코리안투어 최다언더파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한 장동규(28)가 지난 5일 경기도 양주시 25사단 육군 신병교육대대 훈련소에 입소했다.

한편, 2014년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과 '보성CC 클래식'을 잇달아 제패한 김우현(25)과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 창설된 국군체육부대 골프팀 소속으로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허인회(29),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배상문(30)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앞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35)과 국내 2승, 일본 1승 등 총 3승의 김승혁(30)은 해병대를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두 선수 모두 군복무 이후 우승을 차지했고 홍순상은 2011년 KPGA 대상, 김승혁은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박상현(33.동아제약)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들어올린 4개의 우승 트로피 모두 군복무 이후 시점이다.
2012년 '제7회 메리츠 솔모로오픈' 우승 이후 군에 입대한 최진호(32·현대제철)는 2015년 복귀해 'SK telecom OPEN'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군복무 이후의 활동을 얘기하면 김대섭(35.NH투자증권)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8월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한 김대섭은 그 해 9월에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10월에 개최된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