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5일 주가와 위안화 가치의 급락을 막으려고 시장에 개입했다고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중국 상하이 증시가6.9% 급락해 5천900억 달러(약 700조원)의 주식 가치가 증발하자 이날 정부가 관리하는 펀드들을 통해 주식시장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상하이 증시는 이날 3.02% 급락해 출발했다가 20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오르락내리락하다 0.26% 하락 마감했다.

증권 당국이 8일로 예정된 상장사 주요주주의 지분매각 제한 조치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주가를 부양하려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중국 상하이 증시가 6.9% 급락해 5천900억 달러의 주식 가치가 증발하자 정부 펀드들은 이날 은행과 철강 부문 기업 등의 주식을 매입했다. 펀드들의 주식 매입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거래소에 상장회사에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조치가1월 8일 이후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전하라고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매각 금지 조치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장기업들은 대주주 지분 매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덩거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위원회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조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매각 금지 조치는 6개월 기한으로 지난해 7월 도입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는 전날 급락해 달러당 6.5338위안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4시 40분 현재 역내 시장에서 6.5196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인민은행이 몇몇 대형 국영은행들을 통해 위안화를 사고 미국 달러화를 팔아 전날 급락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개입 조치는 이날 인민은행이 시장에 1천300억 위안(약 2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한 다음에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


/연합뉴스